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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
두 여성을 살해한 강 모 씨가 교도소에서 쓴 손편지와 출소 직후 통화 녹취를 YTN이 확보했습니다.
강 씨는 출소 뒤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다짐하는가 하면, 성공의 의지도 밝히며 가석방됐지만, 범행은 반복됐습니다.
박기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연쇄살인 피의자 강 씨가 청주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던 지난해 심리치료 수업을 받은 뒤 강사에게 보냈던 손편지입니다.
수업에 감명을 받았다며 직접 써 보낸 겁니다.
강 씨는 편지에서 40대에 프리랜서 작가로 일했다며 자신을 소개했습니다.
그러면서 기독교인으로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으며 살아갈 것이고, 기쁜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.
강 씨는 2005년 추가 범행으로 15년 징역형을 확정받은 뒤 수감 생활을 하며 교회 생활에 열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독실한 모습은 교도소에서 봉사하던 목사의 눈에 띄었고, 목사는 강 씨를 위해 탄원서를 모아서 내기도 했습니다.
이 덕분에 출소일도 두 달 정도 앞당겨졌습니다.
[오유나 / 건강코칭연구소 소장 : 그분의 출소를 목사님이 적극적으로 바라셔서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 보다…. 그분들이 출소하면 그 교회에 오는 분위기인 것 같더라고요.]
지난 5월 가출소한 강 씨는 편지를 보냈던 강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.
자유의 몸이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목소리가 당시 녹음된 통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.
[강 모 씨 / 살인 용의자 (지난 5월) : 파노라마처럼 과거보다는 그냥 현실을 만끽한 거예요. 미래도 생각 안 나고, 과거도 생각 안 나고 아, 그냥 자유다! 잘 먹고 살아야죠. 그게 최고 목표죠. 일단 안정되어야 하니까….]
방값이 비싸다며 불만을 내비치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공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.
[강 모 씨 / 살인 피의자 (지난 5월) : 제가 봤을 때 마음에 들지도 않는 방인데 턱없이 비싸요. 보증금도 비싸고 월세도 60만 원, 50만 원. 그런 걸 회피하기보다는 몇 달 후에 1년 후에 나는 이보다 더 타워팰리스라도 들어갈 수 있다는 의욕이 강해요.]
통화했던 강사는 강 씨가 출소했다는 사실에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.
같이 사업을 하자고 제안하며 삶에 대한 적극적인 의욕을 보였다고도 전했습니다.
[오유나 / 건강코칭연구소 소장 : (강 씨가) 사업을 같이 하자는 이야기... (중략)
YTN 박기완 (parkkw0616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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